승부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는 데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선비팀’ 대전유성. 이날 역시도 경기 전 그들의 각오는 ‘다치지 말고 즐겁게!’로 다소 소박했다. 에이스 중 한명인 함지웅이 경기에 불참한데다, 3전 3패의 상황에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해탈한 듯 보이던 이길순 감독의 얼굴이 그저 편안하기만 했던 대전유성이었다. 그런데 그러던 그들이 이날 1승을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날 팀에 영광의 첫 승을 바친 것은 대전유성의 막내 오태호였다. 아마 스스로도 그렇게 잘할 줄은 예상도 못했을 것이다. 실로 그의 활약은 엄청나서 상대 선수 세 명을 각각 22초 34초, 17초라는 단시간에 제압해 버린 것이다. 이제는 대전유성의 새로운 미래가 된 오태호! 물론 여기엔 상대였던 E.B.F팀의 다소 허술했던 경기력이 한몫을 하기도 했었다. 지난번 승리의 주역 김근호가 나서 판막음하는가 했지만, 역시 혼자서 네 명의 선수를 감당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은 그를 경기에 패하게 만들었다.
다소 싱겁게 끝나버린 제 20배틀. 올해 첫 출전해 여러모로 서러움을 받고 있는 E.B.F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4년 8월 23일 조수란 기자]
날짜 | 8월 23일 토요일 | 배틀 No. | 20배틀 | ||||
팀 | E.B.F VS 대전유성 | 시간 | 17:21~17:35 | ||||
순서 | E.B.F | 경고 | 대전유성 | 경고 | 승리선수 | 승리기술 | 시간 |
1 | 허현 | 오태호 | 오태호 | 활개밀기/오금잽이 | 22초 | ||
2 | 황예권 | 오태호 | 오태호 | 후려차기 | 34초 | ||
3 | 전준보 | 오태호 | 오태호 | 칼잽이/오금잽이 | 17초 | ||
4 | 김근호 | 마구잽이 | 오태호 | 김근호 | 외발쌍걸이 | 1분34초 | |
5 | 김근호 | 김종율 | 김종율 | 낚시걸이 | 2분9초 | ||
6 | |||||||
7 | |||||||
8 | |||||||
9 | |||||||
10 | |||||||
11 | |||||||
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