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뉴스

국민대의 아쉬운 석패였다.

고려대학교 한울과 국민대학교 미르 팀이 맞붙은 제 2배틀에서 두 번의 무승부라는 치열한 접전 끝에 고려대가 결국 신승을 거두었다. 

심기일전하여 오랜만에 택견배틀에 출전한 고려대와 작년 택견배틀 우승팀인 국민대의 대결이었다. ‘용호상박’이라는 말이 들어맞는, 한 치의 양보가 없던 국민대와 고려대는 팀의 모든 선수를 출전시키며 관중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고려대의 첫 번째 선수는 송승엽, 이에 맞서는 국민대의 주도현. 주도현 선수가 3분 16초에 되치기로 승리를 먼저 가져갔다.

두 번째 선수로 고려대에서는 성준혁을 내보냈고 칼잽이/오금잽이로 승리를 거두며 서로 깃발을 하나씩 내린 상황. 

이에 맞선 국민대의 다음 선수는 벨라루스에서 온 블라다스 피에세프스카스, 첫 출전하는 선수였다. 고려대의 성준혁은 빠른 몸놀림과 발차기를 보여줬던 블라다스를 같은 기술인 칼잽이/오금잽이로 막아낸다.

‘루키’ 박훈범의 발견

이번에는 국민대의 세 번째 선수로 팀의 막내인 박훈범이 나선다. 첫 출전 선수답지 않게 경기의 흐름을 잘 읽으며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던 박훈범은 34초와 14초 만에 고려대의 성준혁과 송주영을 딴죽으로 꺾고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네 번째로 출전한 박제우의 뒷낚시에 걸려 고려대가 승기를 다시 잡는다. 

박제우를 막기 위해 나온 국민대의 신재동 선수, 체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서였을까. 박제우가 덜미잽이로 또 한 번의 승리를 거둔다.

용호상박의 이하람vs박경재

이제 국민대에서 마지막 선수가 나서게 된다. 국민대의 이하람이 고려대의 박제우를 되치기로 꺾고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다.

고려대에서는 이하람에 맞서 마지막 선수인 박경재 선수를 출전시킨다. 팀에서 가장 체급이 높고 노련한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국민대가 배출한 스타선수인 이하람과 팀에서 가장 경험 많고 노련한 박경재 선수의 대결. 기술과 스피드를 고루 갖춘 두 선수이기에 어느 누구 하나 쉽게 공격하지 못하는 막상막하의 탐색전은 계속되고 결과는 두 번의 무승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게 된다.

고려대를 살린 박제우의 마지막 승부

연이은 무승부로 양 팀 모두 다른 선수가 나와서 재대결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고려대에서는 박제우가 나섰고 국민대에서는 박훈범이 나섰다. 체격과 노련함이 강점인 박제우 선수가 2분 10초에 박훈범 선수를 덜미잽이와 딴죽으로 꺾으면서 고려대학교 한울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고려대가 달콤한 첫 승리를 만끽한 순간이었다.

 한편 국민대는 6월 6일 다음 상대인 성균관대학교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첫 승을 노리게 되었고 6월 27일에는 고려대와 서울 종로패가 맞붙게 된다.

[2015년 5월 9일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