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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치열하고 흥미진진했던 8배틀의 승리의 주인공은 유쾌육회였다. 안암비각 박제우의 연이은 네 번의 승리에 마지막 선수만 남아 수세에 몰렸더 유쾌육회, 마지막 선수 유철종이 5명의 모든 선수를 전부 이기며 올해 두 번째 올킬과 함께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며 두 번째 승리를 만들었다.

박제우의 활약, 초속의 승부사다운 첫승

안암비각에서 첫 번째로 출전한 박제우 선수는 유쾌육회 박재민을 맞아 16초 만에 첫 번째 승리를 거둔다. 되치기로 따낸 승리였다. 빠른 승부를 내는 박제우 선수의 주특기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력이었다.

유쾌육회의 두 번째 선수는 장병석이었다. 장병석 선수는 박제우 선수가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내지 못하도록 방어 전략을 철저히 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경기 중후반이 되는 시간까지 승부는 나지 않았다. 장병석이 몸통가격으로 인해 경고를 하나 받으며 안암비각이 유리해진 상황, 경기가 끝나기 직전 박제우의 회심의 오금걸이가 적중했다. 결국 박제우는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총 2분이 걸리지 않은 두 번의 승리, 절대적으로 유리해진 안암비각

유쾌육회의 세 번째 선수는 조익환 선수였다. 안암 박제우는 이번에도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오금잽이로 승리를 가져온다. 

네 번째 선수 이덕철을 맞이해서는 단 30초 만에 낚시걸이로 승리를 거둔다. 이제 유쾌육회의 선수는 단 한명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기사회생 유쾌육회, 유철종의 화려한 활약의 시작

마지막 선수 유철종이 출전했다. 일단은 안암 박제우 선수부터 막아내야 했다.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던 유철종은 1분 1초만에 오금잽이로 드디어 유쾌육회의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 벼랑 끝에 몰린 유쾌육회가 극적으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안암에서 김승환 선수가 두 번째로 출전했다. 유철종은 이번 판에서도 승리를 따낸다. 2분 4초 만에 옆발따쥐가 적중하며 안암의 깃발이 하나 더 내려갔다.

점점 승리의 불씨를 살려내는 유쾌육회의 유철종이었다. 안암비각의 세 번째 선수인 이하람을 맞이한 유철종은 3분 7초 만에 칼잽이오금잽이로 또 한 번의 승리를 가져왔다. 

안암의 네 번째 선수 김지훈 선수가 출전했다. 이번 판도 2분 20초 만에 안오금걸이로 승리를 따낸 유철종 선수였다. 팀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동등한 상황까지 만들어내기까지 정신력과 집중력의 승리였다.

다시 승부는 원점, 양 팀의 선수끼리 맞붙는 진짜 마지막 대결이었다. 안암비각의 박상혁 선수와 유쾌육회 유철종이 팀의 운명을 걸고 겨룬 이번 대결, 1분 20초 만에 되치기로 거둔 승리의 주인공은 유쾌육회 유철종이었다. 유쾌육회 팀원들의 기쁨의 환호성과 함께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다섯 판이 모두 끝난 후에야 유철종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었다.

상승세를 타며 저력을 보여줬던 유쾌육회 유철종

유철종의 위기관리능력과 멘탈이 대단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한 명씩 상대방 선수를 제끼며 승리를 확정시키기까지 심적 부담감을 안고도 실력발휘를 하며 유쾌한 2승 획득의 일등공신이 되었던 유철종 선수. 올해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점쳐지는 유쾌육회의 승리는 계속 이어질까. 택견을 전공한 실력자들의 팀인 유쾌육회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유쾌육회의 다음 경기는 6월 24일, 수원전수관과 예정되어 있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실력과 노련함을 갖추었지만 전략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 안암비각의 오늘 경기였다. 안암비각도 역시 6월 24일, 연고연합팀과 승부를 벌이게 된다.

[2017년 6월 10일 토요일,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