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뉴스

우천경기로 진행되었던 10배틀은 적지 않게 내린 비로 배틀장이 미끄러워진 악조건 속에서도 멋진 승부가 펼쳐졌다. 두 번째로 출전한 SPMC의 김의진 선수가 미르강산의 쟁쟁한 선수들을 세 명이나 제끼며 SPMC 2승에 큰 공을 세웠다.

청팀인 SPMC에서 첫 번째 선수로 김환희 선수를 출전시켰다. 미르강산에서는 박진우 선수가 출전했다. 기선제압이 걸려있는 이번 판은 5분의 시간이 다 흘러갈 때까지 승부가 나지 않았다. 결국 무승부로 종료되어 양 팀의 깃발이 하나씩 내려갔다.

첫 출전 SPMC 김의진의 값진 첫 번째 승리

양 팀의 새로운 선수끼리 맞붙는 두 번째 판에서는 SPMC의 김의진과 미르강산의 조현성 선수가 만났다. 배틀 첫 출전인 김의진 선수와 오랜만에 출전한 조현성 선수의 한 판 승부였다. 공격을 주고받고 피하며 타이밍을 엿보던 이번 판의 승자는 SPMC의 김의진이었다. 김의진이 배틀 첫 데뷔전에서 치른 첫 승리였다. 2분 6초 만에 오금잽이로 조현성을 막은 김의진의 활약으로 SPMC는 먼저 승기를 잡았다.

미르강산에서 두 번째 선수 신창섭이 출전했다. 신창섭은 내공 있는 경기를 펼쳐나갔다. 하지만 이번 판에서도 승자는 SPMC의 김의진이었다. 김의진은 2분 14초 만에 뒷걸이 기술로 신창섭을 꺾는다. 상대편 쟁쟁한 선수 두 명을 연달아 꺾은 김의진의 경기 운영능력이 돋보였다.

자신감을 더해가는 김의진의 경기력

김의진의 다음 상대는 미르강산의 네 번째 선수 차효일이었다. 팀의 에이스가 나서 김의진을 막으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SPMC 김의진의 무대였다. 2분 18초 만에 이번 판은 오금걸이로 종지부를 찍으며 차효일을 꺾은 김의진은 감을 잡은 듯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미르강산의 마지막 선수가 출전할 차례였다. 미르강산의 최고 에이스 최진혁이 출전했다. 미르강산 입장에서는 일단 김의진 선수를 막는 게 급선무였다. 최진혁은 경기 시작 31초 만에 드디어 SPMC의 김의진을 오금잽이 밖가지로 막아냈다.

백종민의 노련함이 돋보였던 마지막 판

SPMC의 세 번째 선수 백종민과 최진혁 선수의 대결이었다. 베테랑 택견꾼이라는 별명답게 백종민은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SPMC 입장에서는 전혀 서두를 것 없는 상황이었다. 최진혁 선수는 날카로운 기술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백종민은 특유의 노련함으로 공격을 잘 막아내며 이번 판을 노련하게 이끌어나갔다. 결국 이번 판은 무승부로 끝나며 3명의 선수가 남아있는 SPMC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2017년 두 번째 루기 SPMC 김의진의 발견

이번 배틀은 SPMC 김의진 선수의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SPMC의 입장에서는 김의진이라는 카드가 성공적으로 통한 것이다. 첫 출전이었지만 김의진에게는 표정과 기세, 기술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SPMC의 막내 선수로 오늘 엄청난 활약을 하며 SPMC의 2승 획득에 큰 공을 세운 김의진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탄탄한 팀워크로 이번 배틀에서 순항중인 SPMC의 다음 경기도 기대해본다.

아쉬웠던 날씨

우천 경기라는 악조건에서 선수들은 제한된 기술을 쓰는 상황에 놓였다. 기술을 시도하다 미끄러지기도 하고 복장을 계속해서 정리해 경기를 재개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향한 하나의 목표로 최선을 다해 싸워준 두 팀의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2승에 성공한 SPMC의 다음 상대는 안암비각이다. 7월 7일, 또 한 번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오늘의 경기로 2전 1패를 기록하게 된 미르강산의 다음 경기는 7월 22일에 예정되어있다. 연고연합팀과의 경기에서도 멋진 경기력을 기대해 본다.

[2017년 6월 24일 토요일, 노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