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배틀은 초속의 승부사 안암 박제우의 독무대였다. 경기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특유의 밝은 에너지만큼 활기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박제우는 상대팀 에이스 박영주, 백종민, 김동욱까지 차례로 꺾으며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다. 올해 세 번째 올킬을 기록하며 안암 박제우는 팀에 감격스러운 2승을 안겼다.
안암비각 박제우의 산뜻한 출발
청팀인 SPMC에서 박동규 선수가 출전했다. 안암비각에서는 박제우 선수를 첫 번째로 출전시켰다. 두 선수는 거리를 좁히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SPMC의 박동규 선수가 잡아 넘기는 공격을 시도해 적중한 듯 했지만 양 손을 사용한 마구잽이로 인정되어 경고를 받게 되었다. 경기는 재개되었고 안암 박제우는 회심의 후려차기로 51초 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채 1분이 되지 않은 채 거둔 첫 번째 승리였다.
SPMC의 두 번째 선수로 에이스 박영주가 출전했다. 박제우가 아랫발질로 선제공격을 했고 박영주의 발질이 이어졌다. 박제우가 시도한 날치기에 이어 박영주가 시도했던 아랫발질을 그대로 덜미잽이딴죽 공격으로 전환하며 28초 만에 또 한 번 승리를 거둔 안암 박제우의 뛰어난 경기력이 돋보였다.
안암비각 박제우, SPMC 백종민까지도 꺾다
SPMC의 세 번째 선수는 백종민이었다. 노련함을 앞세운 백종민이라는 카드로 SPMC는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갈 것인가. 초반 박제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강력한 아랫발질로 백종민의 힘을 빼는 박제우, 거리를 바짝 좁히며 공격 타이밍을 엿보았다. SPMC 백종민도 윗발 공격을 시도했다. 박제우의 회심의 날치기 공격도 이어졌다. 연이어 백종민의 날치기 공격도 나왔다. 서로가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였다. 경기는 중반까지 이어졌다. 서로 주고받는 발질 이후 빈틈을 노리던 박제우는 백종민이 시도했던 윗발질을 그대로 넘겨 외발쌍걸이/오금걸이로 3분 28초 만에 승리를 만들어냈다.
SPMC의 네 번째 선수 김동욱과 안암 박제우의 대결이 이어졌다. 연이은 세 명의 상대팀 에이스 선수들을 맞이하며 지치지 않는 기색을 보여주는 안암 박제우였다.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기 위해 SPMC 김동욱은 의욕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펼쳐나갔다. 김동욱이 잡아 넘기는 공격을 시도하다 시간이 지체되어 물럿거라가 선언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김동욱이 멈추지 않고 윗발 공격을 시도했고 이것이 경고로 이어졌다. 시간이 흘러 박제우의 아랫발질이 김동욱의 무릎에 맞아 부상으로 인한 기권을 선언했고 박제우의 승리가 또 하나 추가되었다.
30초 만에 마무리된 마지막 판
SPMC의 마지막 선수 김의진이 출전했다. 의욕적으로 발질을 시도하던 김의진을 박제우는 일순간 딴죽으로 무게중심을 빼앗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시작 30초 만이었다.
오늘 배틀에서 초속의 승부사라는 별명다운 실력을 보여준 박제우였다. 좋은 체격과 힘 그리고 빠른 공격 전환력을 두루 갖춘 박제우는 2017년 세 번째 올킬 선수로서 손색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안암비각이 초반에 박제우라는 카드를 내놓는다면 상대팀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다. 독보적인 활약으로 기분 좋은 2승에 성공한 안암비각의 다음 경기도 기대를 해본다. 안암비각은 7월 22일, 서울 종로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전적은 2승 2패.
SPMC는 2승 가도를 달리다 처음으로 패배를 맞이했다. 승리를 가져올 결정적인 한 방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이스 김동욱 선수의 부상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팀의 전력을 재정비한 이후의 더욱 좋은 모습을 기대해 본다. 현재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SPMC는 7월 22일 수원전수관과의 승부를 벌이게 된다.
[2017년 7월 8일 토요일, 노현지 기자]
날짜 | 7월 8일 토요일 | 배틀 No. | 14배틀 | ||||
팀 | SPMC VS 안암비각 | 시간 | 17:04~17:16 | ||||
순서 | SPMC | 경고 | 안암비각 | 경고 | 승리선수 | 승리기술 | 시간 |
1 | 박동규 | 마구잽이 | 박제우 | 박제우 | 후려차기 | 51초 | |
2 | 박영주 | 박제우 | 박제우 | 덜미잽이딴죽 | 26초 | ||
3 | 백종민 | 박제우 | 박제우 | 외발쌍걸이 /오금걸이 | 3분28초 | ||
4 | 김동욱 | 물럿거라이후공격 | 박제우 | 박제우 | 기권승 | 2분28초 | |
5 | 김의진 | 박제우 | 박제우 | 딴죽 | 30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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