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飛流 | 2006-08-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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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다 산것 같은 TK묵의 표정. 이번 경기에서도 지면 한강에 빠져 괴물먹이가 될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았기에-_ -;;
나름 긴장을 풀기 위해 이런 건방진 포즈도-_-;;
아~결국 따낸 이 승리~~!! 눈물겹지 아니한가!!ㅠ.ㅠ
TK묵:자기야...드뎌 이겼어...ㅠ.ㅠ 진영냥:잘했어 우리 귀염쟁! >ㅁ
뭐 칠전까지는 안가고 정확히는 삼전 사기...-_-a

지난주, 오랜만에 고향 원주에 가서 스승이신 이재성 관장님을
찾아뵌 묵

묵: 관장님, 저 왔습니다~

이재성 관장님:(컴으로 뭔가 작업을 하시다 뒤를 흘깃 보시고는) 꿇어-_-

묵, 그대로 엎드린다.

이재성 관장님: 푸쉬업 20개-_-

훅~훅~훅 다 하고 일어난 묵

이재성 관장님: 뭘로 하다가 진거냐?

묵:힘으로요 ㅡ,ㅡ;;

이재성 관장님: 다시 꿇어-_ -+

묵:ㅡ,.ㅡ;;

다시~훅~훅~훅~ 그위로 떨어지는 이재성 관장님의 옥음

"너 한강물에 빠져서 괴물먹이 되고 싶냐?-_ -++"

묵: 커헉...ㅡ,.ㅡ;;


오늘 졌다가는 한강물에 빠져 괴물먹이가 될 뻔했던 묵 선수. 드디어 감격의
1승을 하다!!>ㅁ<

후기...

각자 1승도 하고 팀 1승도 거두어 기분이 좋은 다무팀, 전철을 타고가다 문득
묵, 생각이 난 듯 관장님께 전화를 건다.

뚜르르르르~~

묵: 관장님~저 이겼습니다~

이재성 관장님:오~그래? 이겼어? 어떻게 이겼냐?

묵: 힘으로요.

이재성 관장님: ......꿇어.

묵:아, 저기...여기가 지하철이라 꿇기가 좀..

약 30초의 정적이 흐른다.

묵: 여보세요?

이재성 관장님: 그래서, 지금 못꿇겠다는 거야?-_ -+

묵: ㅠ.ㅠ

다무팀 일원들: 그러게 전화를 왜 했어...-_-; 무덤을 파라 무덤을..ㅡ,.ㅡ;;

어쨌든 묵 1승 축하한다! 데뷔한 해에 이렇게 인기스타가 되다니~ㅋ
근데...이기고 난 다음에 시작하자마자 날치기 하다가 진 건 뭐냐...ㅡㅡ;
내 계산으로는 0.5초만에 진거 같은데,......ㅡㅡ;; 아마 택견 역사상 최단
기록이 아닐까 싶다;;

그때 우리의 감독 류운님은 시간을 재려고 시계를 보던 중이었다. 버튼을
누르려 하는 찰나에 갑자기 와~~뭐지? 하고 고개를 드니 배치기 자세로
바닥에 엎어져 있는 묵...다무의 비밀감독 박동원 선생님이 계속 항의 걸으
라고 사인을 보내시나...류운님은 상황을 하나도 몰라 어리벙벙

류운:너 뭐 맞고 진거야?

묵:글쎄요...맞고 진건 아닌데...그냥 날다보니 바닥에 있어서...

류운: 넌 니가 뭘 맞고 졌는지도 몰라!-_ -+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이에 즐거워하는 관중들...-_-;; 미스테리...묵이 이겼
을때보다 졌을때의 함성이 더욱 컸다...ㅡㅡ;;

렐라이
아항~~저도 영문을 몰랐었는뎅...이리도 긴 비하인드 스또~리가....어쨌던 역사적인 1승 추카추카여~

택사마
하하하하 정말 신재동선수와의 경기는 역사상 기록될만한 웃긴 경기...너무 웃겨서 울면서 봤삼....으허허허허허

둥근해가떡썹니다
한강괴물이 도망갈꺼 같은데.........

미치겠네..
깔깔까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