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 인터뷰] 00학번 팀을 결성할거에요

admin | 2006-10-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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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의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배승배 선수에게 4명의 택견전사가 타도! 배승배 타도! 성주를 외치며 몰려 들었다. 슬그머니 다가간 기자.

4명의 주인공은 고려대의 김지훈, 황신구, 오늘 아쉽게 배승배 선수에게 패한 명륜의 김성복, 이규범 선수이다. 4명은 00학번 동갑내기 택견꾼들. TKB 최고의 강적 배승배 선수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전하면서 너무도 강적인 배승배 선수와 성주를 이기기 위해 4명이 주축이 된 00학번 팀을 결성하겠다고 막걸리로 의기투합한다.

4명의 00학번을 맞이한 배승배 선수도 서로 술잔을 주고 받으며, 오늘 시합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함께 즐긴다. 술잔이 오가며 배승배 선수가 명륜 선수들의 특기를 분석한 이야기가 한창이다.

배: 너희가 째차기를 잘하잖아. 그래서 대비 많이 했지.
4인방: 형님 정말 대단하세요. 그렇게 잘하시면 젊은 우리가 민망하잖아요.

김: 저희가 00학번이거든요. 학번도 같은데다 같이 운동을 해서 무척 친해요. 내년에 졸업할 예정인데, 이대로 성주에게 질 수 만은 없어 00학번 팀을 만들어 성주를 이기고, 강적 배승배 선수를 꼭 이기고 싶습니다.

기자: (헉 그렇게 반가운 소리를…그렇다면 스타팀의 탄생인데…) 이규범 선수, 아까 배승배선수와의 대결 때 10초만 버티면 무승부로 분위기를 역전시킬 수 있었는데, 비겨야 겠다는 생각 하셨나요?
이: 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자신있었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승부를 걸었는데,아쉽게 지고 말았습니다.

기자: 황신구 선수는 올 해 명실공히 TKB스타로 자리 잡으셨는데요. 황신구 선수 매력있는 캐릭터로 여자친구도 많을 것 같아요.
황: 아니에요. 없습니다. 그냥 소중한 꼬마팬이 생겼어요. 저야 너무 감사합니다.

기자: 이규범 선수도 인기 많으시죠?
이: 아니에요. 인기는 성복이가 많죠. 택견하는 모습도 정말 멋지고 깔끔합니다. 저야 괴팍한 AB형이라고 다들 멀리하는 걸요…ㅋㅋㅋ

기자: 이규범 선수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우승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겠어요.
이: 제가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꼭 우승하고 졸업하고 싶었는데. 하지만 성주팀이 워낙 잘했습니다. 저희가 조금 긴장한 탓도 있구요.

기자: 황신구 선수도 올 해 우승의 의지를 다지셨는데.
황: 저는 결승전을 보면서 제가 저 자리에 서지 못했다는 생각에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결승전이라는 자리에 꼭 서보고 싶었는데…오늘 시합도 못 뛰어서 더욱 아쉬운 마음 뿐입니다.

기자: 내년에 졸업을 하셔도 택견배틀에서 계속 모습을 뵐 수 있겠죠?
황: 택견배틀이 저희에게 정말 소중한 추억입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시합을 하고, 이기고 지는 승부의 맛을 보고, 아주 귀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규범이랑 저랑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어서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자: 흑..안되는데…
황: 정말로 00학번팀을 만들어 택견배틀에 계속 참여하고 싶습니다.
기자: 그 꿈이 꼬옥 이뤄지길 바라겠습니다.

00학번 팀, 장사 김지훈에, 올킬 황신구, 전사 김성복에 원년 MVP 이규범이 더해진 팀이라면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는 따논 당상이다. 00학번팀이 생기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즐거운 상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이렇게 기사로 옮기는 것도 꼭 00학번팀이 탄생되길 바라는 무언의 압력이랄까? ㅋㅋ

이런 건강하고, 젊은 택견꾼들이 있어서 택견의 미래는 밝다. 승패에 승복하고, 또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젊은 4인방과의 즐거운 이야기 속에 2006 TKB와 마지막 인사를 한다. 내년에 더욱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P.S 황신구, 이규범 선수. 오랫동안 이야기 나눠줘서 고맙습니다. 제가 너무 오래 붙들고 있었다고 주위에서 주책이라고 난리더군요. 저야 즐거웠지만 두 분들 저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저한테 붙들려 있었네요. 많은 이야기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0월 28일 TKB미디어]

이상한
괴팍한 에이비형 ㅠ.ㅠ

배틀팬
공공의적은 언제부터계획된거죠
배승배 선수는 안계시지만 17일날 성주와의 시합 응원하겠습니다

성룡이형이 빠졌네...

미래의택견꾼
순간..KOF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ㅋ 00학번팀, 꼭 출전해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장군걸
규범오빠... 누가 괴팍한 AB형이라고 멀리하나요~>ㅁ<!!!
규범오빠 짱!!!ㅋㅋㅋ 죽지않아~~~~~

규범
항상 좋은 기사 감사드려요. 저희도 즐거웠습니다~
2010년 00팀 기대해주세요^^

매덩
경기대 성룡이도 00팀 참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