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택견배틀♬ :: [배틀 피플] 뿌리 택견의 새 선장, 윤종혁

곰: 안녕하세요. 먼저 승리 축하드립니다.
윤종혁: 네 감사합니다^^

곰: 충주 뿌리 택견팀은 그간 택견배틀에 쭉 참가하는 타 택견단체죠? 유영환 감독님은 이번에 나오시지 않는 것인가요? 그 분의 긴 다리에서 나오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발길질이 많은 인기를 얻었었는데요.
윤종혁: 네 일이 바쁘셔서 작년에 저에게 인계하시고 올해부터는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곰: 그렇군요. 뿌리 택견팀의 요즘 근황은 어떤가요?
윤종혁: 다들 택견 특기자라서 얼마전에 열린 충주의 택견대회에 다녀온 참이죠.

곰: 아, 전원이 택견 특기자인가요? 다른 무술 특기자는 없고요?
윤종혁: 네, 모두가 오로지 택견 특기자죠^^

곰: 그렇군요. 용인대학교 팀도 무도학과지만 다양한 무술을 한 학생들이 모여있는데 뿌리 택견팀은 오로지 택견뿐이라니 정말 뿌리라는 말이 실감나는데요?
윤종혁: 감사합니다^^

곰: 올해 그럼 첫 감독이신 건데 그렇다면 뿌리택견팀에서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요? 오늘 멋진 뒤집기를 보여준 여동연 선수?
윤종혁: 음, 동연이도 그렇고...사실 모두 다가 기대 선수라고 할 수 있죠.

곰: 오오, 그렇다면 감독 겸 선수인 본인도 포함해서 말인가요?+_+
윤종혁: 앗, 그, 그건 아니고요. 저 빼고 다른 모든 선수를 말한거랍니다^^; 제가 팀에서는 제일 약하죠.

곰: 지난번에 최단 경기시간을 기록한 강동의 전필홍 선수도 자신이 팀에서 제일 약하다고 발을 빼시고...이거이거 감독님이 역시 제일 센거 아니에요?-_-
윤종혁: 아하하...정말 아니에요^^;

곰: 흠, 다음에 뚜껑이 열릴 때를 기대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출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역시 우승?
윤종혁: 목표라면...용인대에게 리벤지를 하고 싶군요.

곰: 어? 이, 이팀 뭔가 이상해, 다들 우승을 노리는데 용인대학교 리벤지라니......-ㅁ-
윤종혁: 앗, 이런 말 하면 뭔가 분위기가 안 좋지 않을까요?-_-;

곰: 아, 뭐 그럴리가요. 목표를 밝히는 거지 다른 팀이 못한다 평하는 것도 아닌데요. 작년에 용인대학교에게 패배한 것 때문인가요?
윤종혁: 네, 작년에 용인대학교에 패배를 해서 올해는 특히 다시 한번 붙어서 승부에서 이기고 싶군요. 사실 그래서 전력을 좀 감추려고 오늘도 한명 내보내서 이기고 싶었는데 아시다시피 전력 노출을 거의 다 해버려서...

곰: 오오 이 자신감. 리벤지라는 것이 참 힘든 것인데 과연 올해 하실 수 있을지, 기대가되네요. 앞으로도 좋은 경기 부탁드리고 바라시는 대로 목표 이루시기 바랍니다.
윤종혁: 네 감사합니다.

결련택견협회의 택견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충주쪽의 택견을 하는 뿌리택견팀. 타 택견협회로 꾸준히 참가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뿌리택견팀은 모두가 택견 특기자로 이루어진 엘리트 팀이다. 또 자신들만의 택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택견협회의 규칙에 맞춰 하는 경기에 도전하는 패기도 두루 갖춘 뿌리 택견팀은 그래서 더욱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그간 인기를 끌었던 유영환 감독은 출전하지 않지만 멋진 뒤집기를 보여준 여동연 선수나 다른 선수들이 있으니 올해의 충주 뿌리택견팀도 그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