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피플] 풍악 떡밥을 물고 온 구경꾼

총무 | 2011-09-2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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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안녕하세요? 잠시 인터뷰 좀 해도 될까요?

남: 네? 저희요?

곰: 두 분다요^^

녀: 와, 이런거 전 익숙하지가 않은데...=ㅅ=

곰: 하하, 편하게 말씀하시면 되요. 제가 여기 미디어팀에서 이런 일 하는데 두 분을 아까부터 봤거든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남: 전 홍민선이라고 합니다.
녀: 전 박수현이라고 해요.

곰: 그렇군요. 사실 두 분을 아까부터 봤어요. 김병구 선생님이 장내 정리하면서 안쪽으로 들어와서 구경하라고 할 때 홍민선씨가 뒤에 큰 기타 메고 제일 먼저 오셨었죠?

홍민선: 하하하, 그랬던가요?

곰: 오늘 여기는 어떻게 알고 오신거죠?

박수현: 그냥 인사동 지나가면서 구경하다가 풍물 소리가 들리길래 한번 와봤는데 뭔가 경기를 한다고 하길래 재미있어보여서요.

곰: 그렇군요...역시 풍악은 울리고 볼일...
박수현: 아하하, 그러게 말이에요.

곰: 두 분 기타를 메고 계신데 취미이신가보죠?
홍민선: 네, 취미로 기타 연습을 좀 하고 있지요.

곰: 역시 음악을 즐길 줄 아는 분들이라 풍악 소리를 듣고 오셨나보군요. 어때요? 직접 구경해보시니까 재미있던가요? 사실 뒤에서 두 분 보고 있었는데 아주 제일 신나 보이시던걸요?

홍민선: 네, 잘 몰랐는데 직접 보니까 정말 재미있어요. 중학교 때 학교에 선생님 중에 택견을 엄청 좋아하시는 분이 계셔서 하는 것도 보긴 했었는데 이런 것이 택견인 줄은 몰랐거든요.

곰: 아, 그러셨군요. 택견 자체는 보셨는데 택견 실제로 경기하는 것은 처음 보셨다는 것이죠?

홍민선: 네, 막상 와서 보니까 흥겹고 재미도 있고 정말 좋네요.

곰: (성주 참외를 가리키며) 이것도 좋고 말이죠?(웃음)
박수현: (웃음) 그러게 말이에요. 생각도 못한 아이템을 득템!!

곰: 수현씨가 느낀 점이 있다면 어때요? 양 팀이 한명씩 이길 때마다 환호하고 응원하고 그러시던데.

박수현: 뭐랄까, 경기도 굉장히 재미가 있고요. 또 무엇보다 축제? 네 그게 맞는 것 같네요. 축제 같은 느낌이 나서 그것도 흥겨워요. 그리고 다른 무술시합처럼 멀리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응원도 할 수 있는데 무슨 근엄한 무술시합 같은게 아니라 선수들이나 관중들이나 다 같이 즐기는 축제 같다는 느낌이에요.

곰: 오-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런 맛에 저는 이 일을 한단 말이죠.

홍민선: 제가 야구도 좋아하는데 야구랑 비교해서 생각도 좀 들었어요. 야구장에 가면 사실 모르는 사람들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잖아요? 근데 저희는 오늘 처음 왔고 택견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데 뒤에서 해설자랑 아나운서가 경기 규칙도 설명해주시고 그래서 처음 왔는데도 어떻게 하면 승패가 갈리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 헷갈리지 않고 즐겁게 구경할 수 있었어요.

곰: 하하, 그런 면도 확실히 장점이죠.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한 경기 더 남았는데 구경하고 가실거죠?

홍민선&박수현: 그럼요, 이렇게 재미있는데요. 결승전 할 때도 꼭 구경올거에요!

곰: 감사합니다. 즐겁게 구경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지난주에 올렸어야 했는데......늦어서 죄송합니다 어헝헝 ㅠ.-